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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편/평범한 일상의 특별한 기록 ✨

윤소정 <생각마라톤>, 강렬했던 이틀의 기록

by 헤더씨 2026. 5. 13.

   윤소정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23년 말 <소울정> 유튜브에서였다. 영상 속 이 분의 생각이 너무 좋아서 지난 영상들을 디깅하듯 찾아보다가 책 <컨티뉴어스>를 읽었고, 바로 <윤소정의 생각구독>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과거의 생각구독이 궁금해 몇 십 권에 다다르는 종이책을 구매해 읽었고, 아이가 6살이 되자마자 뛰어노는 논술(윤소정님이 만드신 학원)에 등록해 지금도 보내고 있다. 송파에 살 때는 (항상 붐벼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카페 뷰클런즈에 일부러 반차를 쓰고 다녀와보기도 하고, Kinto 텀블러를 비롯해 소정님이 쓰시는 아이템들을 따라 사기도 했다.

24년 1월, 책 <컨티뉴어스>를 읽고 적은 감상


   윤소정님이 마스다 무네아키를 공부하기 위해 도쿄 비즈니스 트립을 수없이 다닌 것처럼, 나도 윤소정님이 쌓아온 발자취를 나만의 방식으로 조용히 따라가며 영감을 얻고, 부러워하고, 동경했다. 그러다 이번에 오프라인 행사 <생각마라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얼마나 설레었는지. 사실 올해 1월, <생각마라톤>이 처음 열린다고 했을 때, 참여 금액이 꽤 높은 편이라 망설이다 결국 신청을 못했다. 그이후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고 꽤 오랫동안 후회했었는데, 그러다 5월에 올해의 마지막 <생각마라톤>이 열린다고 하여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 모집 인원 대비 신청자가 훨씬 많아 내부 선발 과정을 거쳤는데,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그 기쁨이란. 
   오늘은 생각마라톤이 끝나고 3일째. 이틀간 느꼈던 뜨겁고 벅차오르는 감정이 휘발되기 전에 서둘러 기록해 본다. (나만의 기록용 메모라 처음 보면 맥락 없이 읽히는 부분이 많다고 느낄 것이다.)

소정님을 실물로 영접하다니!
한 번 더 생각하고, 함께 생각하고, 끝까지 생각한다.


1일 차: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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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좋은 사람은 "무의식이 좋은" 사람
  • 무의식이 좋아지는 법
    • DNA (환경)
    • 감정
    • 반복 (새로운 것이 우리를 망친다. 좋은 인풋을 반복할 것)
      • 지행용훈평
    • 돈 = 학습의 피드백 도구, 교환가치 (측정의 도구 x)
    • 노동소득
      • 노력
        • 초보자
        • 숙련자
      • 성과
        • 실력자
        • 전문가
      • 시스템
        • 구조
        • 문화
      • 실력과 소득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 수요와 공급의 차이
        • 방법: 1) Scene 바꾸기 →  2) 직무에서 top-tier 되기
      • 자본소득
        • 절제: 내가 정하고 쓴다
        • 시간: 복리의 힘
        • 투자: 1타를 찾고, 디깅해서, 하나만 복제한다 (깨끗한 학습력)

 

2일 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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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조직이란?
    • 건강한 경쟁
    • 모방할 수 있는 사람 (슈퍼 샘플)
    • 더 높은 선 →  성취감, 자아효능감
    • 인정: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 좋은 리더란?
    •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
      • 예시) 이등병 헨리
  • 바운더리 = 삽질 방지선
    • 1) 정하고 2) 가지치기하고 3) 반복하는 것
    • 한정된 리소스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법을 고민하는 것
    • 단계별
      • 초보자 → "시스템적 사고"
      • 숙련자 → "시그널과 노이즈" (우리의 성과와 직접 연결되는가?)
        • 조직에서 노이즈가 시그널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
        • 시그널과 노이즈는 후행적으로 보인다 →  일지를 기록하기
        • 100% 시그널인 삶을 지향 (ex.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 실력자, 전문가 →  "2:8 법칙"
        • 2의 에너지로 8의 효율을 내는 것만 선택 →  4배의 성과 차이
      • 구조, 문화 →  1원칙 사고
        •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다 버려도 남길 한 가지를 꼽는다면?
        • 한 번 결정하면 바꾸지 않는다

 
컨텐츠 외에도 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어보자면,

학습하는 방식에 대하여

   소정님은 평소에도 "깨끗한 학습력"이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이번 수업은 그 말 그대로 "깨끗하게 학습하는 방법"을 직접 체득하는 시간이었다. 학습의 과정은 언러닝 → 리러닝 → 뉴러닝으로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첫날의 상당한 시간을 워밍업과 언러닝에 쓰고 계신다고 느꼈다. 돌이켜보면 이 과정이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성인 한국인이라면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교육에 익숙해, 참여형 방식에는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활동을 통해 깊게 생각하고, 깊은 대화를 했으며, 이를 여러 번 반복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굳이 외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경험이.
   특히 마지막 활동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단 한 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이게 올바른 목표인지 생각하기 위해 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5분간 내가 적은 걸 뚫어져라 쳐다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종이를 구겨서 다시 적고, 또 5분을 보고, 다시 적고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발의 힘을 믿으라는 소정님의 응원에 힘입어 20분간 혼자 주변을 거닐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음(노이즈)이 넘치는 강남역 한복판에서 혼자 걸으며 시그널을 찾아 헤맸던 그 시간이 아직도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다. 머리로 끝까지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며 환기하는, 어디에서도 해 본 적 없는 깊은 사유의 경험이었다.
 

적었다 생각했다 구겼다를 반복했던 시간


행사 운영

   회사에서 각종 행사들을 맡아봐서 안다. 한 번의 오프라인 행사를 성사시키는데 (“성공”이 아니라 “성사”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태워야 하는지. 이 행사를 준비하는 데 꼬박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되는 식사와 간식, 브랜딩 컬러에 맞춰 준비된 생화, 필기도구, 그리고 활동 시간 내내 들렸던 노래의 가수를 직접 섭외하기까지. 소정님이 초반에 “AS를 해주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라는 말씀처럼,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나를 믿고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을 제대로 대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상시 구비된 뷰클런즈 커피와, 시기 적절한 간식
가수 김수영님의 커버곡 <그대 내게 다시>는 집에 와서도 무한 반복 중.

결국, 사람

   이틀간 배운 것들을 곱씹다 보면 결국 마음에 남는 건 컨텐츠만큼이나 사람이었다. <소울정> 유튜브 채널 PD이자, 그 전에 100만 구독자 채널 <김짠부>로 더 유명한 짠PD님도 이틀 내내 함께하셨는데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그널과 노이즈 수업에서 본인의 사례를 공유해 주셨는데, 이미 충분히 이룬 3~40만 채널 시절에도 안주하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
   아이의 <뛰어노는 논술> 학원 원장 선생님도 여기서 만났다. 수업을 마치고 바로 현장 지원을 하러 오셨다고 했다.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선이 높은 동료들로 채워진, 사람이 곧 복지인 조직. 배울 것들을 가르쳐 주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곳. 결국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관계들이 쌓여 지금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겠지.

지금부터 시작. 요이땅-!

   이틀간 이들이 보여준 에너지와 노력을 온몸으로 받은 우리가 그 가르침대로 잘 살아내는 것이 이들의 10년간의 땀냄새나는 가르침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좋은 교육이란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받은 사람이 더 잘 살아갈 이유를 스스로 찾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를 조금 더 선명하게 가지고 돌아온 이틀이었다.

10년 뒤에 또 만나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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