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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산부3

3월 말, 봄이 완연한 올림픽 공원의 스케치 (Feat. 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에 한 번 산부인과 검진을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요즘이다. 지난주에는 예외적으로 출산 전 마지막 나들이 겸 이천에 다녀오긴 했지만 (이전 포스트 참고). (아마도) 출산 전 마지막 서울 근교 나들이 (이천 산수유 마을/ 이코복스 커피/ 시몬스 테라스) 출산이 다가올수록 아기를 만난다는 설렘(그리고 약간의 공포)과 동시에 남편과 단둘이 보내는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3년이라는 꽤 긴 신혼 생활을 가진 뒤 가진 아기라 (그러고 보니 며칠 뒤가 결혼.. heatherblog.tistory.com 예정일이 다가오니 몸에도 점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은 기본이고, 자주 입에서 피 맛이 난다 (혈관이.. 2020. 3. 29.
만삭 사진 촬영, 우리의 감성과 분위기로. 만삭 사진은 사실 찍을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본인 만족 같기도 하고, 임신의 시작과 함께 생기는 단순히 배가 부르는 것 외에도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신체적 변화 - 예를 들면 나 같은 경우에는 임신과 동시에 피부에 착색이 시작되어 얼굴에 잡티가 늘어나고 목주름이 부각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 가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무엇보다 장사속에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싫었다. 출산 관련 앱을 다운 받고 조리원을 계약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나의 개인정보가 업체들에게 넘어갔는지, 임신 초기부터 보험 회사에서부터 촬영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락이 왔다. 특히 스튜디오에서는 만삭 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프로모션 전화가 대부분이었는데, 주변을 통해 들어보면 일단 만삭 사진은.. 2020. 3. 1.
코로나 바이러스. 남편도 재택 시작. 요리로 바빠진 일상.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19 확진자가 급증해 어제 밤 사이 1,000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보았다. 어제 스터디원이 공유해준 해외에서 발표한 예측 자료를 보면, 한국의 바이러스 전파는 이제 시작 단계이고 4주 뒤에 지금으로부터 10배인 10,000명으로 peak를 찍고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4주 뒤면 나의 출산이 임박한 시기. 출산 시까지 외출도 자제하며 불안에 떨고 있어야 한다니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의사 선생님이 자연분만을 하려면 지금부터 매일 1시간 이상씩 걸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요즘 틈틈이 유튜브에서 출산 후기 영상을 보고 있는데, 출산 자체도 두렵지만, 자연분만을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나를 더 초조하게 한다. 특히 대규모 확산의 근원지인 대구에 부모님과 동생이.. 202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