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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호기롭게, 퇴사 후 유학7

모교 해외 유학 준비 설명회 패널로 참가하다. 나의 모교에서는 매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유학 준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설명회를 개최하는 주체가 학교가 아닌 졸업생이라는 점인데 (물론 학교에서 홍보나 장소 제공 등의 지원은 해주고 있지만), 올해는 그간 매년 자발적으로 설명회를 준비해 주시고, 해외 유학 출신의 모교 동문들 페이스북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계시는 친한 지인분의 추천으로 경영대 섹션의 패널로 참여하게 되었다. 원래는 준비 과정이나 해외 생활 등 유학 관련 주제를 하나 선정해 발표를 해야 했으나, 워낙 변수가 많은 육아 때문에 별도의 발표 자료까지 준비할 시간을 내기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Q&A 세션에만 참가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후 본격적으로 Slido를 통해 실시간.. 2020. 9. 2.
고급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여정 (1) 미국 유학은 다녀왔습니다만 영어를 학문으로 본다면 (개인적으로 '영어' 자체를 학문으로 보지는 않지만), 초등학생 시절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꽤 흥미가 있어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왔고,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도 업무적으로도 영어를 쓸 일이 꽤 있어 십수 년 동안 배운 언어를 낭비하지는 않고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사 시절, 영어 때문에 꽤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 가자마자 현지인들이 쓰는 영어와 내가 한국에서 배운 영어 사이에 꽤 큰 갭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거 엄청 비싸다!"를 영어로 표현할 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 2020. 3. 21.
볼티모어의 치안 (Feat. 집은 어디로 구할까?) 유학 준비에 대한 포스트만 올리다 보니 지겨워져서 오늘은 시간을 조금 건너뛰어 실제 미국 생활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존스홉킨스 대학으로 최종 결정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슬슬 공개를 하던 시기에 미국에 대해 잘 알거나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했다. "볼티모어 괜찮겠어?"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만, 그들이 의미한 볼티모어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치안일 것이다. 미국에서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범죄율이 높은 곳. 범죄물 미드 '더 와이어'의 배경지가 된 곳. 총기 사고로 하루에 한 명 꼴로 사망하는 곳. 볼티모어에 대한 수식어는 이렇게 다양하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 워싱턴과 워싱턴주가 다르다는 것도 대학생 때 워싱턴 주로 ESL (English as a Sec.. 2020. 3. 11.
해외 경영 석사, MBA와 MS 과정의 차이점은? 많은 이들이 내가 미국에서 마케팅 석사를 하고 왔다고 하면 흔히 MBA를 하고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가 마치고 돌아온 과정은 Master of Science in Marketing, 즉 MS이다. 며칠 전에도 첫 회사의 동기 오빠가 미국 유학에 대해 상담하고 싶다며 오랜만에 연락이 와 MBA 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제껏 내가 MBA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나도 처음 미국 석사를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이 둘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지 못했고, 본격적인 석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점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간단하게나마 이 두 과정의 차이점에 대해 다루어볼까 한다. 1. General vs. Special MBA와 MS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우는 학문의 차이다. '.. 2020. 3. 2.
석사 유학 준비 타임라인 유학에 대한 꿈은 꽤 오래전부터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포스트 참고), 하지만 실제로 지원을 하고 합격 통보를 받기 전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하며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에 비해 준비부터 실제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타임라인으로 정리하고 보니 2년이 넘는 기간이지만, 이 기간 내내 준비했던 것은 아니고 2015년 하반기 지원 시기 (보통 10월~12월) 몇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잠을 줄이고 통근버스에서 단어를 외우며 빡세게 준비한 것이니, 실제 준비 기간을 조각조각 모아 보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나, 다시 공부하고 싶어 대학 시절부터 항상 가슴 한편에 외국 유학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2학.. 2020. 2. 14.
해외 유학, 유학원의 도움이 필요할까? 유학을 결심하면 유학원은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옵션인 듯하다. 나 또한 단순히 해외로 공부하러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관련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느 국가를 가야 할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유학 준비를 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기에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나는 실제로 출국 한달 전까지 회사를 다녔다) 부족한 준비 시간을 유학원의 도움을 받으며 보완해 나갈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실제로 두 곳의 유학원을 contact 해 상담을 받기도 했다. 나, 다시 공부하고 싶어 대학 시절부터 항상 가슴 한 켠에 외국 유학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고향에 내.. 2020. 1. 23.
나, 다시 공부하고 싶어 대학 시절부터 항상 가슴 한편에 외국 유학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학원을 다니며 교환학생을 위한 토플 시험을 준비하던 중, 그 전 학기에 신청하고 면접을 봐 두었던 학교 미국 유학 장학생에 최종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교환학생 준비는 그만두었는데 졸업하고 돌이켜보니 그 결정이 내심 아쉬웠다. 내가 지원받은 장학금은 비행기부터 학비, 체재비를 포함한 모든 것이 제공되었지만, 정규 학기가 아닌 방학 동안 진행하는 단 두 달간의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교환학생을 함께 준비해 선발되었다면 예비 수업처럼 ESL 과정을 먼저 듣고, 이어서 교환학생으로 내 전공과 관련..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