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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3

비록 지금 잠깐 길을 잃은 느낌이더라도 (feat. 수습 통과) 어느덧 새 회사에 온 지도 3개월이 되었다. 모든 이들의 첫 3개월(보통 회사에서 수습 기간으로 책정하는 시기)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정신없이, 그리고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다. 입사한 지 1개월 반 만에 출장을 갔고, 또 출장에서 발표까지 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영어로. 싱가포르 7박 9일 출장. 정리되지 않은 생각 뭉텅이들. 일주일간의 싱가포르 출장 일정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 밤에 쓰는 글. 정제되지 않은, 날 것에 가까운 생각들을 뭉텅뭉텅 뱉어내는 수준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럼 heatherblog.tistory.com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일하며 기존에 해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배운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과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아니,.. 2022. 11. 10.
일잘러의 꿈은 포기할 수 없어. OOO 님은 2021년 한 해 동안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과, 협업, 공헌도 등을 보여주어, 상위 수준의 지급률을 적용하여 인센티브 금액을 산정하였습니다. 며칠 전 메일함으로 날아온 리뷰와 인센티브 결과. 작년 하반기에 1년 3개월의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마치고 막 복귀했을 뿐인데 일한 기간에 비하면 과분한 금액이었다. 동료와 리더가 나에 대해 작성해 주신 리뷰도 정독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을 적어주신 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라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직무 전환을 해 혼자 머리를 싸매며 끙끙 앓고 고군분투했던 나와 나의 지난 시간들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마케팅을 업으로 삼았다. "마케팅". 이 세 글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시절이 있었다. 전 직장에서는 일면식도 없.. 2022. 4. 29.
요즘의 고민. 직장이 인생의 목적이 되면 안 되는데. 사실 여러 복잡한 심경을 안고 제주에 왔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회사의 리크루터로부터 지난달 인터뷰 제의를 받았고 (그간 동일한 회사의 리크루터들과 소위 폰 스크리닝이라고 부르는 전화 통화를 여러 차례 했지만 실제 인터뷰 제의를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원 부서의 팀 리더 분과 1차 인터뷰를 했으나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어버버 하다 보기 좋게 말아먹었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대로 탈락. 지난 수 년간 몇십 번을 지원한 끝에 겨우 얻어낸 기회인데 이렇게 날려 먹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폰 스크리닝까지는 말 그대로 스크리닝 단계였으나, 1차 인터뷰부터는 공식 채용 프로세스라 나의 답변과 인터뷰이의 피드백이 기록에 남을 테고 이는 향후 이 회사에 지원할 때 큰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다. 머리로는 예..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