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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4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여행 마지막 4~5일차 (니스) 우리의 남프랑스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었던 니스. 4일 차 아침, 이틀에 걸쳐 달려온 그 길을 렌터카 반납 시간 때문에 반나절 만에 가야 했기에 아쉽지만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가는 길에 있었던 엑상프로방스에 들러보려고 했는데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다 사진 한 장 못 찍고 문자 그대로 정말 “들러만" 보고 나와야 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곳인데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덕분에 니스에 예상한 시각보다 일찍 도착해 숙소에 짐을 맡기고 다시 공항에 가서 렌터카를 반납할 수 있어서 몸이 한결 편했다. 남프랑스 Day 4: 아를 → 니스 남프랑스 Day 5: 니스 니스에서 2박을 묵은 숙소는 니스 해변가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외관은 굉장히 낡았는데 내부를 .. 2020. 3. 27.
[19년/프랑스] 남프랑스에서 가장 좋았던 아를의 숙소 프랑스 여행 일정 중 가장 좋았던 숙소, Mas Petit Fourchon. 아를 중심가에서 차로 좁은 비포장도로를 뚫고 한 1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곳인데, 구글맵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이런 외진 곳에 숙소가 있을까 싶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일단 파란색 철제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광활한 대지는 온통 초록색이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넓은 땅에 인간이 지은 건물이란 소박하게 2층짜리 B&B와 안주인이 사는 별채뿐이다. 이 B&B를 전체적으로 관리하시는 분은 파스칼이라는 인상이 좋으신 안주인이시다 (하긴, 이런 평화로운 곳에서 한 달만 살아도 경직되어 있는 미간이 다 풀릴 것 같긴 하다). 파트타임으로 건물 관리를 도와주시는.. 2020. 3. 16.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여행 2일차 (발랑솔/ 루흐마항/ 아를) 남프랑스 Day 2: 그레우레방 → 발랑솔 → 루흐마항 → 아를 남프랑스에서의 둘째 날 아침,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일어났다. 그래 이게 내가 상상했던 남프랑스의 모습이지. 불과 전날 밤에 겪었던 천둥번개와 숙소를 찾기 위한 우리의 사투가 벌써부터 묘연하게 느껴졌다. (이전 포스트 참고) 창문을 여니 지붕 너머로 그레우레방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니스에서 아를과 아비뇽을 가기 전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해 마음에 들었다. 남프랑스에서 일정이 더 여유로웠다면 하루 이틀 정도 더 머무르는 건데. 이렇게 또 다음에 남프랑스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 본다.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첫 날의 달갑지 않은 기억 (2) 무스티에 생트마리의 한 레스토랑 남프랑스 D.. 2020. 3. 14.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첫 날의 달갑지 않은 기억 (1) 렌터카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며 사실 파리보다 남프랑스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고흐, 샤갈, 세잔 등 많은 예술가들이 무궁한 영감을 받으며 사랑해 마지않았던 곳. 그들이 남은 여생을 보내며 수많은 예술 작품을 배출한 곳.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자고로 처음보다는 마지막에 있어야 하는 법. 남프랑스 → 파리 일정이 아니라, 반대의 일정으로 결정한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파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적었고, 남프랑스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9개월이 지나 회고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내 기억속의 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고, 남프랑스는 생각했던 것만큼 좋았지만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했던 기억이 잔여물처럼 남아있는데, 그 불편한 기억의 대부분이 남프랑스에 도착한 첫날 발생했다. 물론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