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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똑같은 것은 없어요, 제주 금속공예샵 오브젝트늘

by Heather :) 2020. 1. 25.

   제주에 있는 열흘 내내 물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유지하다 ('하루에 외식 한번, 카페 한번'이라는 원칙도 순조롭게 잘 지키고 있었다), 단 하루 눈이 돌아간 날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브젝트늘 에 방문했을 때이다. '제주 소품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인스타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이 너무 예뻐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다. 특히 이 곳에 있는 제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데 틀이 따로 없어 동일한 디자인이라도 완전히 같은 제품은 없다고 했다. 심지어 귀걸이 두 짝도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액세서리. 이 점이 나에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오픈 시간이 매우 짧고 (대체로 금토일 3시~5시만 오픈하는 듯했다) 이마저도 유동적이라 일부러 시간을 맞춰 가야 하는 곳이었는데, 다행히 그 날은 우도를 가는 일정이어서 오전에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나오니 시간이 얼추 맞아 방문하게 되었다.

 

   오브젝트늘 은 종달리의 작은 농가주택을 개조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는데,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는데도 벌써부터 사람이 복작복작했다. '예쁜 거 있으면 사고 아님 말고'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이 광경을 보자마자 마음이 매우 흔들렸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나도 이것저것 착용해보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품별로 여러 사이즈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착용해보고 사이즈가 나와 맞으면 데려가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았다. 참고로 아래 사진들은 안에 들어가자마자 홀린 듯이 구경하는 나를 대신해 동생이 찍어준 것이다.

 

 

거의 오픈하고 5분 뒤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복작복작
인터리어샵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공간
(액세서리에 눈이 팔려 이 쪽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소품들도 너무 예뻤다
지금 보니 더 사고 싶군
반지도 이리 껴보고 저리 껴보고

 

 

   결국 고심하다 반지 2개와 팔찌 1개를 구입했다 (특히 반지 하나는 내 손에 헐렁했음에도 무시하고 데려왔다). 사실 그리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고, 세상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물욕을 자극하는 곳이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물건이 전시되어 있을 테니, 그걸 구경하러 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구경만 하고 돌아오리라는 장담은 없지만). 다음에 제주에 갔을 때 또 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반지를 낄 수 있는 손가락이 몇 개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 나름 성공적인 구매였다고 자부한다

 

 

제주 오브젝트늘

https://www.instagram.com/object.n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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