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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제주 한 달 살기 2주차. 다시 오브젝트늘. 백신 2차 맞고 블루보틀. 본태미술관. 이제 정말 우리 셋.

by Heather :) 2021. 10. 14.

제주에 온 지 벌써 2주가 지났다니. 첫 5박 6일은 시어머님과, 그다음 5박 6일은 친정 엄마, 아빠와 함께 지냈는데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우리 셋만 제주에 남았다. 2층 집이 휑하게 느껴진다.

바깥 풍경이 고스란히



시어머님 생신 케이크 때 주문한 티나케이크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마침 이번 달 아빠 생신도 있어서 한 번 더 주문했다. 지난번에 당근 케이크를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무화과 케이크로. 사실 무화과 자체는 케이크와 조금 이질적이긴 했는데 크림과 빵은 이번 케이크가 더 맛있었다. 당근 케이크보다 조금 덜 뻔하달까.

맛있다 무화과 케이크!



그리고 또 왔다. 오브젝트늘. 작년에 산 반지와 팔지를 너무 잘하고 다니고 있기도 하고 (아래 포스트 참고), 어떤 브랜드도 이곳의 감성과 유니크함을 가진 곳은 없어서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간 벼르고 벼뤄왔던 곳. 오픈 시간인 3시에 딱 맞춰갔는데도 웨이팅을 해야 했다. 입장 후 치열한 고민 끝에 팔찌 두 개와 목걸이 하나를 골랐는데 역시 싸지 않다. 하지만 오래 쓸 걸 아니까 아깝지 않아. 그날 끝까지 고민하다 데려오지 않은 목걸이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 제주에 있는 동안 꼭 한 번 더 갈 테다.

똑같은 것은 없어요, 제주 금속공예샵 오브젝트늘

 제주에 있는 열흘 내내 물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유지하다 ('하루에 외식 한번, 카페 한번'이라는 원칙도 순조롭게 잘 지키고 있었다), 단 하루 눈이 돌아간 날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브젝트

heatherblog.tistory.com

또 왔다 오브젝트늘
구매한 이후부터 문신처럼 하고 다니는 팔찌



오브젝트늘에서의 만족스러운 쇼핑 후 바로 근처에 있던 종달리 해변에 들렀다.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저 앞에 보이는 성산일출봉



엄마, 아빠가 아침 비행기로 가신 화요일, 제주에서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운이 좋게도 한글날 대체 휴일 다음날로 백신 예약일이 잡혀 백신을 맞은 날과 그다음 날 회사에서 나오는 백신 휴가까지 쭉 쉴 수 있었다. 2차 접종 이후 많이 아프다고 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3일째인 오늘까지 열한 번 오르지 않았다.

Vaccinated!


백신을 맞은 날 방문한 블루보틀 제주점. 생긴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서울에서도 워낙 핫한 카페라 일부러 평일로 간 것이었는데 그날도 웨이팅이 있었다. 다행히 오전에 방문한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러 빠지는 시간대에 방문해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로고부터 힙하다 힙해


테라로사에서 샀던 원두가 마침 똑 떨어져서 원두도 구매했다. 원두가 담긴 종이 가방 사이즈가 딱 마음에 드는지 한참을 들고 걸어 다니던 여름이.

블루보틀 종이백이 마음에 든 여름이
갬성샷



백신 휴가였던 어제는 본태박물관으로 향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유명한 곳. 1관부터 5관까지 있는데 관람 동선은 5관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 작품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을 때 5관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4관, 3관으로 옮겨가면서 작품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범위도 조금 더 다채로워졌다. 개인적으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감상해야 하는 2관이 가장 좋았다.

이곳을 거닐기만 해도 평화가 찾아오는 기분이었다.
감각적인 Hope
입체적이고 참신하다
2관에 있었던 백남준 작품관



그리고 본태 박물관 바로 근처라 방문한 방주 교회. 작년 제주도 여행 때도 들른 곳인데 날씨 때문에 이번이 더 좋았다. 잔디밭이 넓게 조성되어 있고 구석에는 핑크 뮬리도 작게 있었다. 여름이도 신나 마음껏 뛰어다녔더랬지.

풍경이 다했던 방주교회
신나서 뛰어놀던 여름이



숙소에서 걸어서 바다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평범한 아침 산책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제주의 풍경.

저 멀리 바다가 보이자 뛰어가는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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