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10

제주살이를 결심하다 (Feat. 태교여행) 나의 임신 기간은 매우 교과서적인 편이다 (현재까지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입덧이 임신 16주 즈음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회사-집 만 좀비처럼 다니던 시기가 끝나고 뭐라도 먹을 수 있게 되니 삶의 의욕도 함께 되살아났다. 그때부터였다. 태교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검색창에 "태교여행"을 쳐보니 역시 괌이 가장 많이 나왔다. 비행시간도 4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고, 날씨도 사계절 내내 따뜻하고, 무엇보다 대표적인 휴양지라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태교"의 목적에 잘 부합해 보였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태교여행으로 괌을 가장 많이 다녀온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여행은 아니었다. 이래 봬도 인도 한 달 배낭여행도 하고, 네팔 히말라야 ABC (안나.. 2020. 1. 17.
2020년,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1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12월 말부터 1월 초에 걸쳐 제주 열흘 살기를 하고 돌아와 실제로 일상에 복귀한 것은 1월 둘째 주부터이니 아직 새해의 설렘과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의지의 잔열감이 남아있는 시기다. 새벽에 일어나 (이번주부터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새해 다짐을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다가 "나의 legacy 남기기"라고 적었다. 사실 "legacy"라고 하면 다소 거창하지만, 이 전에도 여러 채널을 통해 드문드문 나의 흔적을 남겨오고 있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로는 주로 페이스북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했었고, SNS 상에서 보여주기 살짝 주저하게 되는 진솔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풀어냈다 (이 계정은 남편에게도 공개하지..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