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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3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여행 3일차 (레보드프로방스/ 아비뇽) 남프랑스 Day 3: 레보드프로방스 → 아비뇽 → 아를 남프랑스에서의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장작 이틀에 걸쳐 남프랑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으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서쪽의 대표 도시인 아비뇽을 구경하기로 했다. 여행 기간 중 틈틈이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사진을 올리고 있었는데, 파리에서 유학을 했던 후배로부터 내 인스타그램을 보고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근황을 주고받다가 후배가 나의 프랑스 여행 코스를 듣더니 남프랑스에서 괜찮은 마을 몇 군데를 추천해줬는데 그중 하나가 레보드프로방스였다. 지도로 검색해보니 마침 우리 숙소가 있는 아를과 아비뇽의 중간 지점에 있어 아비뇽에 들르기 전 가볍게 둘러보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제와 다르게 (덕분에 루흐마항에서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2020. 3. 25.
[19년/프랑스] 남프랑스에서 가장 좋았던 아를의 숙소 프랑스 여행 일정 중 가장 좋았던 숙소, Mas Petit Fourchon. 아를 중심가에서 차로 좁은 비포장도로를 뚫고 한 1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곳인데, 구글맵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이런 외진 곳에 숙소가 있을까 싶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일단 파란색 철제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광활한 대지는 온통 초록색이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넓은 땅에 인간이 지은 건물이란 소박하게 2층짜리 B&B와 안주인이 사는 별채뿐이다. 이 B&B를 전체적으로 관리하시는 분은 파스칼이라는 인상이 좋으신 안주인이시다 (하긴, 이런 평화로운 곳에서 한 달만 살아도 경직되어 있는 미간이 다 풀릴 것 같긴 하다). 파트타임으로 건물 관리를 도와주시는.. 2020. 3. 16.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여행 2일차 (발랑솔/ 루흐마항/ 아를) 남프랑스 Day 2: 그레우레방 → 발랑솔 → 루흐마항 → 아를 남프랑스에서의 둘째 날 아침,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일어났다. 그래 이게 내가 상상했던 남프랑스의 모습이지. 불과 전날 밤에 겪었던 천둥번개와 숙소를 찾기 위한 우리의 사투가 벌써부터 묘연하게 느껴졌다. (이전 포스트 참고) 창문을 여니 지붕 너머로 그레우레방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니스에서 아를과 아비뇽을 가기 전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해 마음에 들었다. 남프랑스에서 일정이 더 여유로웠다면 하루 이틀 정도 더 머무르는 건데. 이렇게 또 다음에 남프랑스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 본다. [19년/프랑스] 남프랑스 첫 날의 달갑지 않은 기억 (2) 무스티에 생트마리의 한 레스토랑 남프랑스 D.. 2020.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