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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일상이 특별해지는 기록

나의 방한용품 (무브웜, 파쉬, 허킨스)

by Heather :) 2024. 1. 11.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인 이 집으로 처음 이사한 이후 한 번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낸 적이 없다. 샷시도, 난방 시스템도 워낙 낡았을뿐더러 특히 우리 집은 거실 밖이 탁 트인 탑층이라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땐 이 뷰 때문에 계약을 했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가장 추운 세대가 아닐까 싶다. 작년 겨울에는 난방비보다는 저렴하겠지 싶어 전기 히터를 구매해 잠시 따뜻하게 지낸 적이 있는데 그 달 관리비가 60만 원이 넘게 나왔다. 갑자기 치솟은 전기세에 경비실에서 누전을 의심하고 전화를 하셨을 정도. 그 이후 우린 다시 조용히 추운 생활로 돌아갔다.

   그러다 보니 집 안에서 보온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템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데 오늘은 올 겨울 가장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아이템 세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하나, 무브웜 바디 워머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올 겨울 거의 교복처럼 입고 있는 옷이다. 사실 무브웜은 요가복 브랜드인데 (그래서 나는 이 브랜드의 요가복도 몇 벌 가지고 있다), 브랜드 이름(“Move Warm”)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겨울에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옷을 특히 잘 만드는 것 같다. 이 옷은 얇은 운동복 위에 입는 용도로 만들어진 바디 워머인데, 처음엔 텔레토비 같은 디자인에 살짝 당황할 수 있으나 한 번 입으면 좀처럼 벗을 수 없다.
 
   특히 이 옷이 좋은 점은 따뜻할 뿐 아니라 안에 입는 상하의를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운동하러 갈 때는 안에 운동복을 챙겨 입지만 정신없는 아침 시간에는 그냥 잠옷 위에 이 바디 워머를 걸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곤 한다. 워낙 폭신폭신하고 따뜻하다 보니 집안에서도 자주 입고 있는데 남편이 보고 이 정도면 한 벌 더 사서 돌아가며 입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을 정도다. (솔깃.. 그럴까?) 이거 하나만 입어도 웬만큼 추운 날씨는 다 견딜 수 있어서 나의 겨울은 가히 이 옷이 있는 삶과 없던 삶이 나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현재는 품절이지만 29cm에서 쿠폰을 사용해서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한 것 같다 👇

 

String Body Warmer- 2Colors -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

무브웜(movewarm) String Body Warmer- 2Colors. <p style="font-size: 16px; line-height: 26px; color: #000000">2021년부터 선보인 무브웜의 바디워머. 전체적으로 품이 커지고, 목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

product.29cm.co.kr




둘, 파쉬 보온 물주머니

  
   지금도 이 아이를 껴안고 글을 쓰고 있다. 이미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다. 20대 중반 때 따뜻한 온열팩이 생리통에 좋다고 해서 처음 사서 썼는데 생리통뿐 아니라 겨울에 사무실에 두고 쓰기 좋았다. 뜨거운 물을 주머니 안에 붓고 뚜껑을 잠그면 끝. 온기가 4~5시간 정도는 지속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사하며 원래 쓰던 제품이 사라졌다. 분명히 버렸을 리는 없고 이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수 년째 찾을 수가 없어 이번에 새로 구입했다. 여전히 따뜻하고 좋다. 이 제품은 여러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는 것 같은데 가격대가 저렴해 리뷰를 보면 여러 개를 사서 쓰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아래는 네이버 쇼핑 검색 결과 페이지 👇

 

파쉬 보온 물주머니 : 네이버쇼핑

'파쉬 보온 물주머니'의 네이버쇼핑 검색 결과입니다

msearch.shopping.naver.com



셋, 허킨스 스머그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이 분이 추천하신 제품은 필요하다 싶으면 큰 고민 없이 사는 편이다. 이번에 이 제품 공구가 뜬 것을 보고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
 
   물의 온도가 계속 따뜻하게 유지되는 머그컵이다. 따뜻한 커피나 차를 내려도 집안의 찬 공기 때문에 금방 식어 항상 아쉬웠는데 올 겨울에는 이 제품 덕을 톡톡히 봤다. 찬물을 마실 바에는 아예 물을 마시지 않겠다는 귀차니즘으로 겨울에 특히 마시는 물의 양이 확 주는데, 이 제품 덕분에 이제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없을 땐 딱히 불편한 줄 몰랐는데 있어 보니 삶의 질이 수직 상승되는 아이템이다.

 
 
 
 
 
 
 
구매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

 

허킨스 스머그 V5 머그워머

따뜻함이 조절되는 식지않는 머그잔

hurkins.com



   올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유난히 더 춥게 느껴졌는데 이 소소한 아이템들이 나를 살렸다. 역시 인생은 장비빨인가 보다. 다음엔 부디 따뜻한 집에 살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은 let’s stay w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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