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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74

2019.8.23 임신 일기 ※ 아래 글은 임신 7주 차 무렵에 작성한 일기다. 뱃속에 이 조그만 생명을 품은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임신 7주 차). 단축근무 기간이라 팀원들보다 1시간 늦게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는데, 어제는 참석하려고 했던 회의가 근무 시간을 넘긴다는 이유로 취소되고 나 대신 다른 팀원분들이 참석하시게 되었다. 내가 팀장이어도 그렇게 결정했을 것 같다 싶다가도 묘하게 섭섭한 감정이 들었는데,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워커홀릭의 기질이 있었던가 조금 놀랐다. 평소에도 일이나 자기 계발에 욕심이 많고, 맡은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는 편이긴 해서 올해 상반기 평가가 특히 좋았는데, 이제 업무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도 줄어들고, 입덧 때문에 컨디션도 예전 같지 않아서 하반기 평가는 상반기.. 2020. 1. 24.
2020년,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1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12월 말부터 1월 초에 걸쳐 제주 열흘 살기를 하고 돌아와 실제로 일상에 복귀한 것은 1월 둘째 주부터이니 아직 새해의 설렘과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의지의 잔열감이 남아있는 시기다. 새벽에 일어나 (이번주부터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새해 다짐을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다가 "나의 legacy 남기기"라고 적었다. 사실 "legacy"라고 하면 다소 거창하지만, 이 전에도 여러 채널을 통해 드문드문 나의 흔적을 남겨오고 있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로는 주로 페이스북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했었고, SNS 상에서 보여주기 살짝 주저하게 되는 진솔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풀어냈다 (이 계정은 남편에게도 공개하지..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