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36 [19년/프랑스] 파리 스냅사진의 추억. 역시 남는 건 사진. 비록 첫날 스냅사진 작가님과 스케줄이 어긋나긴 했지만 (이전 포스트 참고), 덕분에 푹 자고 개운하게 둘째 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날 얇은 옷을 입어 하루 종일 덜덜 떨고 다녔던 것을 교훈 삼아 옷도 두껍게 바꿔 입었다. [19년/프랑스] 드디어 도착한 파리. 근데 너무 졸리다. 계획대로라면 첫날 저녁에 파리에 도착해 푹 자고 하루를 시작했었어야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환승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우리는 따뜻한 숙소 대신 차가운 공항과 비행기에서 쪽잠을 잤고, 갓 구운 바케트와 잼.. heatherblog.tistory.com 파리 스냅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인스타에서 #파리스냅 을 검색하면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사진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개 골라 작가님께 직접 DM을 보냈다... 2020. 2. 13. [19년/프랑스] 드디어 도착한 파리. 근데 너무 졸리다. 계획대로라면 첫날 저녁에 파리에 도착해 푹 자고 하루를 시작했었어야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환승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우리는 따뜻한 숙소 대신 차가운 공항과 비행기에서 쪽잠을 잤고, 갓 구운 바케트와 잼 대신 밍밍한 기내식 (그래도 비행기를 예매할 때 미리 저염식과 과일식으로 신청해놔서 그나마 괜찮았다) 을 먹고 둘째 날 오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파리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이전 포스팅 참고). 피곤했지만 이미 하루가 날아갔는데, 또 하루를 통째로 날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 날은 스냅사진도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스냅사진도 나중에 이슈가 있었다) 그 와중에 꾸역꾸역 화장도 하고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19년/파리] 에어차이나 연착, 예상치 못한 베이징에서의 12시간 에어차이나? 처음 들어봤.. 2020. 2. 11. [19년/프랑스] 에어차이나 연착, 예상치 못한 베이징에서의 12시간 에어차이나? 처음 들어봤지만 괜찮아 보인다 2019년 1월, 매년 반복되지만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다. 바로 올해는 어디로 갈까. 작년에는 시댁 식구들과 말레이시아에 다녀오기도 했고, 업무 상 일본, 대만, 태국 출장이 잦아 아시아 지역은 내키지 않았다. 미국은 학생 시절 유명한 지역은 거의 가봤고, 남미는 너무 멀고... 하나 둘 솎아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럽으로 좁혀졌다. 그 날도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습관적으로 멍하게 스카이스캐너 앱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파리행 항공권이 60만 원대로 나와 있는 것이다!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려다 혹시나 하여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걸리는 점이 있었다. 중국에서 한 번 경유하는 일정이고, 항공사도 처음 타보는 에어차이나였다. 급하게 "에어차이나 후기.. 2020. 2. 2. [13년/영국] 런던 출장, 그리고 나홀로 여행 팀원분께서 작년 영국 여행 때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 시작해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다 읽으셨다며 빌려주신 책 '런던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겼다. 학창 시절에 세계사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그렇다고 따로 책을 찾아 공부할 만큼의 흥미 또한 없었기에 이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한 편인데, 그래도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재미있는 문체로 역사와 사견을 함께 서술하고 있어 나름 잘 읽히는 편에 속했다. 제목은 '런던 이야기'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 그리고 영국이 지난 시절 세력을 뻗친 인도, 호주,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되었는지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밤을 새서.. 2020. 1. 28.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 제주 카페 그 곶 좋았던 곳, 더 소개하고 싶은 곳이 사실 참 많지만, 그중 가장 좋았던 곳들만을 선별해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 두고 싶었던 이번 제주 여행. 아마 이번 포스트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매일 다른 곳의 카페를 방문했지만, 그 중 압도적으로 좋았던 곳. 바로 한림읍에 위치한 카페 그 곶 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책에서 처음 보고, 이 부부의 올곧은 신념이 느껴져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전 포스트 참고)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물 (+ 숙소 추천)어렵게, 또 쉽게 여행지를 정했으니 (이전 포스트 참고),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를 하기로 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차가 필수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장롱면허 11년차다... 2020. 1. 27. 똑같은 것은 없어요, 제주 금속공예샵 오브젝트늘 제주에 있는 열흘 내내 물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유지하다 ('하루에 외식 한번, 카페 한번'이라는 원칙도 순조롭게 잘 지키고 있었다), 단 하루 눈이 돌아간 날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브젝트늘 에 방문했을 때이다. '제주 소품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인스타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이 너무 예뻐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다. 특히 이 곳에 있는 제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데 틀이 따로 없어 동일한 디자인이라도 완전히 같은 제품은 없다고 했다. 심지어 귀걸이 두 짝도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액세서리. 이 점이 나에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오픈 시간이 매우 짧고 (대체로 금토일 3시~5시만 오픈하는 듯했다) 이마저도 유동적이라 일부러 시간을.. 2020. 1. 25. 해외 유학, 유학원의 도움이 필요할까? 유학을 결심하면 유학원은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옵션인 듯하다. 나 또한 단순히 해외로 공부하러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관련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느 국가를 가야 할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유학 준비를 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기에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나는 실제로 출국 한달 전까지 회사를 다녔다) 부족한 준비 시간을 유학원의 도움을 받으며 보완해 나갈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실제로 두 곳의 유학원을 contact 해 상담을 받기도 했다. 나, 다시 공부하고 싶어 대학 시절부터 항상 가슴 한 켠에 외국 유학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고향에 내.. 2020. 1. 23. 비밀스럽고 멋스러운 공간에서 차 체험, 제주 듀블라썸 제주에 머무르는 10일간의 일정 중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 제주도에 있는 동안 대체로 "무계획이 계획이다"를 표방하며 여유롭게 다녔지만 일정 중 한두 번 정도는 평소에는 하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인스타에서 우연히 발견한 곳. 사실 평소 차에 대해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또 이미 동생과 함께 쌀 베이킹 클래스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흘러 제주도에 도착한 지 삼일째 되는 날 처음 연락을 드렸는데, 이럴 수가. 이미 원하는 시간대는 전부 마감된 상태였다. 아쉽다는 말과 함께 인스타로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니 그분이 더 안타까워하시며 어떻게든 일정을 조율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짧은 대화에서부터 마음이 예쁘신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결.. 2020. 1. 21. 나, 다시 공부하고 싶어 대학 시절부터 항상 가슴 한편에 외국 유학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학원을 다니며 교환학생을 위한 토플 시험을 준비하던 중, 그 전 학기에 신청하고 면접을 봐 두었던 학교 미국 유학 장학생에 최종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교환학생 준비는 그만두었는데 졸업하고 돌이켜보니 그 결정이 내심 아쉬웠다. 내가 지원받은 장학금은 비행기부터 학비, 체재비를 포함한 모든 것이 제공되었지만, 정규 학기가 아닌 방학 동안 진행하는 단 두 달간의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교환학생을 함께 준비해 선발되었다면 예비 수업처럼 ESL 과정을 먼저 듣고, 이어서 교환학생으로 내 전공과 관련.. 2020. 1. 20. 내가 사랑한 제주도 북카페 & 서점 BEST 3 원래 긴 여행 기간 동안 한 곳에서 진득이 책을 읽는 것이 로망이기도 했지만, 가고 싶던 카페 스타일을 검색하다 보니 (이전 포스트 01. 참고) 북카페가 많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이번 제주살이와 책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아래에서 이번 제주 열흘 살기를 하며 방문한 북카페와 서점 중 내가 가장 좋았던 곳을 세 곳만 추려 소개해 보기로 한다. 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물 (+ 숙소 추천) 어렵게, 또 쉽게 여행지를 정했으니 (이전 포스트 참고),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를 하기로 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차가 필수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장롱면허 11년차다. 다행.. heatherblog.tistory.com 01. 유람위드북스 정말 매일 가도 지겹지 않을 곳.. 2020. 1. 19. 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물 (+ 숙소 추천) 어렵게, 또 쉽게 여행지를 정했으니 (이전 포스트 참고),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 열흘 살기를 위한 준비를 하기로 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차가 필수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장롱면허 11년 차다. 다행히 남편이 못 가는 대신 최근 백수가 된 동생이 함께 해 나의 개인 운전사(?)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중간에 부모님께서도 합류하시기로 하셔서 새해는 숙소에서 친정 식구들과 함께 오붓하게 맞이하기로 했다. 제주 열흘 살기를 결심하다 (Feat. 어디로 갈까?) 나의 임신 기간은 매우 교과서적인 편이다 (현재까지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입덧이 임신 16주 즈음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회사-집 만 좀비처럼 다니던 시기가 끝나고 뭐라도 먹을 수 있게 되니 삶.. heatherblo.. 2020. 1. 18. 제주살이를 결심하다 (Feat. 태교여행) 나의 임신 기간은 매우 교과서적인 편이다 (현재까지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입덧이 임신 16주 즈음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회사-집 만 좀비처럼 다니던 시기가 끝나고 뭐라도 먹을 수 있게 되니 삶의 의욕도 함께 되살아났다. 그때부터였다. 태교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검색창에 "태교여행"을 쳐보니 역시 괌이 가장 많이 나왔다. 비행시간도 4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고, 날씨도 사계절 내내 따뜻하고, 무엇보다 대표적인 휴양지라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태교"의 목적에 잘 부합해 보였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태교여행으로 괌을 가장 많이 다녀온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여행은 아니었다. 이래 봬도 인도 한 달 배낭여행도 하고, 네팔 히말라야 ABC (안나.. 2020. 1. 17. 이전 1 2 3 다음